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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주이야기/태양계

[태양계]머스크! 전원 민간인 '인스퍼레이션4' 우주 관광 연내 실현

by 맑음:D 2021. 3. 16.

"머스크! 다 계획이 있구나"…전원 민간인 '인스퍼레이션4' 우주 관광 연내 실현

매경 국민보고대회 `항공우주 강국을 향한 비상` 17일 개최

출처: 매일경제( 2021.03.16/신찬옥기자)

◆ MK 인더스트리 리뷰 ◆

 

[AFP = 연합뉴스]

 

▶ 정두희 교수의 생각 포인트

우주관광의 꿈, 마침내 현실로 다가오다. 우주는 미지의 영역이자 기회의 영역이다. 인류 역사는 그동안 지구라는 한정된 공간을 배경 삼아 살아왔다. 그래서인지 지구 밖 우주에서는 무엇을 하든 최초가 되고 이색적 사건이 된다. 이 공간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선봉에 일론 머스크가 있다. 과거에 우주는 NASA의 영역이었지만 이제 우주는 스페이스X의 무대다. 머스크는 번 돈의 절반을 화성 이주에 쓰겠다고 한다. 꿈의 크기다. 그는 우주에서 인류의 새로운 꿈을 키워내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른 게 아니라 `지구보다 큰 상상력`이다. 기술이 상상을 실현시킬 것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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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민간기업 최초로 상업용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스페이스X가 최근 승무원을 `전원 민간인`으로 구성한 프로젝트를 연내 실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인스퍼레이션4(Inspiration4)`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에는 디지털 결제기업 시프트4페이먼츠의 최고경영자(CEO)이자 비행 훈련을 받은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잭먼 등 총 4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크루드래건(Crew Dragon)호`에 탑승해 지구 저궤도에서 2~4일 동안 머물고 귀환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해 아이잭먼은 멤피스에 있는 세인트주드 소아연구병원에 1억달러를 기부했고 프로젝트를 통해 추가로 1억달러 이상을 모금할 계획이다. 남은 세 자리 중 하나는 `세인트주드 홍보대사`를 위한 것으로 참여자가 이미 선정됐다. 두 자리는 최소 10달러 이상을 기부한 사람 중 추첨을 통해 선발된 한 명과 시프트4페이먼츠가 경쟁 방식으로 선발한 기업인 한 명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는 "누구나 우주여행을 갈 수 있게 한다는 목표를 향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이 같은 우주비행 프로젝트야말로 장기적으로 비용을 낮추고 모든 사람이 우주여행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인스퍼레이션4 외에 세 차례에 걸친 민간 우주여행을 추진 중이다. 이르면 내년 1월 액시엄 스페이스와 협업해 민간인 4명이 크루드래건호를 타고 8일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다녀오게 될 전망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여행사 스페이스어드벤처스를 통해 역시 크루드래건호를 타고 민간인 4명이 궤도 여행을 떠난다. 마지막은 일본인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의 디어문(#dearMoon) 프로젝트로 2023년 마에자와 외에 여행객 7~10명이 스타십호를 타고 달에 다녀오는 일정이다.

블루오리진이나 버진갤럭틱과 달리 스페이스X는 스스로 우주관광 회사라고 홍보한 적이 없다. 크루드래건은 지구 저궤도까지 비행하는 반면 버진갤럭틱의 스페이스십투호와 블루오리진의 뉴셰퍼드호는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선인 준궤도까지만 진입해 단 몇 분간 극미중력(microgravity)을 체험하고 상공에서 지구를 바라볼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전부다. 물론 비용은 훨씬 적게 든다. 스페이스X는 강력한 로켓이 필요하고 발사 비용도 더 드는 중장거리 사업에서 경쟁자들은 하나도 따내지 못한 민간 여행 프로젝트를 이미 네 건이나 확보했다.

스페이스X는 어떻게 민간 우주여행으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확장할 수 있었을까. 성공 요인 중 하나는 분명 현재 스페이스X가 협업 파트너로서 아주 매력적인 브랜드라는 점이다. 설령 민간 우주여행이 수익사업으로 자리 잡지 못하더라도 스페이스X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수익을 낼 다른 방법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스페이스X는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 고객을 위해 위성을 발사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우주정거장까지 화물·승객을 운반하는 수송계약도 맺었다. 스타링크 위성군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일반에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물론 올해가 민간 우주여행의 원년이 될 수 있다는 점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아메리칸대 소속 우주정책 전문가 하워드 매커디는 "단 몇 번의 로켓 발사와 기술 도약에 크게 의존하는 사업인 만큼 수입원과 사업군을 다양화하면 리스크가 크게 낮아질 것"이라며 "우주관광 시장은 영리를 목적으로 한 우주기업이 생존할 수 있을 정도로 크지 않아 정부 계약과 민간투자, 해외 판매까지 모두 망라해야 비로소 지속 가능성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는 오랫동안 우주관광을 고대해왔다"며 "이러한 기대대로 우주관광이 실현될지 올해 드디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신문은 매달 미국 `MIT 테크놀로지 리뷰` 기사 중 흥미로운 뉴스를 편집해 독자에게 전합니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 한국판(온라인판)을 발행하는 DMK와 제휴를 맺고 주목할 만한 기사를 골라 싣습니다. 정두희 MIT 테크놀로지 리뷰 한국판 편집장(한동대 교수)이 기사를 읽고 함께 생각해볼 만한 화두를 던지는 등 깊이 있는 이해와 분석을 도와드립니다. 오늘 주제인 `우주관광`은 매경미디어그룹이 제안하는 올해 정책 화두이기도 합니다. 매경미디어그룹은 17일 오전 8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Beyond Gravity, 항공우주 강국을 향한 비상(飛上)`을 주제로 제30차 비전코리아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합니다. 대한민국이 항공우주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액션플랜을 만나보세요. 네이버TV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편집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