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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주이야기/태양계

[태양계]중국·러시아 함께 '달 정거장' 건설! 미국 우주패권 밀착견제 나선다

by 맑음:D 2021. 3. 11.

중·러 함께 '달 정거장' 건설…美우주패권 밀착견제 나선다

옛 영광 재현나선 러시아와
우주굴기 꿈꾸는 중국 협력

출처: 매일경제(2021.03.10)

 

중국과 러시아가 달 연구를 위한 우주정거장을 함께 만들기로 했다. 우주 관련 프로젝트에서 절대 우위를 지키고 있는 미국에 대항하기 위해 양국이 손을 잡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서방국가가 주축인 미국 진영과 중국·러시아 간 우주 경쟁이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10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국가항천국(CNSA)과 러시아연방우주국(로스코스모스)이 전날 `국제 달 연구소의 공동 건설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국가 간 협약 내용에 따르면 양국은 달 표면이나 달 궤도에 우주정거장을 건설해 달 탐사와 이용, 달 기반 관측, 기초과학 실험과 기술 검증 등을 포함해 장기적인 과학연구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또 중국과 러시아는 달 연구 우주정거장을 관심 있는 모든 국가와 국제 파트너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 프로젝트는 과학 교류를 확대하고 인류의 평화로운 우주 탐사와 이용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손을 맞잡은 것은 과거 우주 탐사 강국이었던 옛 소련의 영광을 되살리려는 러시아와 `우주 굴기`의 꿈을 통해 미국을 견제하려는 중국의 이해관계가 일치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2024년까지 달에 남녀 우주비행사를 보내고 2028년부터 상주 체제로 들어가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이미 호주·캐나다·일본·영국·이탈리아 등 8개국과 협정을 체결했다. 미국은 앞으로 협정 체결 대상 국가를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달 정거장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미국 중심 세력의 새로운 대항마로 부상하게 됐다.

한동안 예산 부족 등으로 우주 탐사와 거리를 두어왔던 러시아는 최근 우주 강국 재건에 공들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유인 우주비행에 성공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다. 러시아는 당장 오는 10월 `루나 24` 이후 45년 만에 현대화한 달 착륙선 `루나 25`를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러시아가 전통의 강자라면 중국은 `신흥 강자`다.

 



중국은 우주 탐사에 늦게 뛰어들었지만 최근 몇 년간 인류 최초의 달 뒷면 탐사, 미국과 러시아에 이은 세 번째 달 샘플 확보 등에 잇달아 성공하며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달 탐사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면서 "미국이 우주 탐사에서 장기적으로 절대 우세를 유지하고 이를 통해 우주 규정 제정을 주도하기를 원하지만 이는 공평하지 않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