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 '기적의 소나무' 벌채…영구보존
<출처: 연합뉴스 2012.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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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작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거대 쓰나미에 휩쓸리지 않고 버텨낸 '기적의 소나무'가 벌채돼 영구 보존된다.
동일본대지진 당시 쓰나미 집중 피해지역인 이와테(岩手)현 리쿠젠타카타(陸前高田)시는 12일 오전 시내 해안의 소나무 숲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기적의 소나무를 벌채했다.
수령이 270년인 소나무는 작년 3월 대지진 당시 리쿠젠타카타시를 덮친 거대 쓰나미에 휩쓸리지 않아 피해 주민들에게 재기와 희망의 상징이 되면서 기적의 소나무라는 이름을 얻었다.
리쿠젠타카타시는 대지진 때 쓰나미에 쓸려 대부분의 건물과 수목이 사라지는 궤멸적 타격을 받았으며, 인구 약 2만4천명 가운데 1천80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이 곳에 방풍림을 이룬 7만 그루의 소나무도 모두 쓰나미에 휩쓸려 뿌리가 뽑히거나 바다로 떼밀려 갔지만 이 소나무만은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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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대지진 직후 살아 있었던 이 소나무도 뿌리가 염분에 노출돼 썩는 바람에 생명을 잃고 고목(枯木)이 됐다.
리쿠젠타카타시는 이 소나무를 뿌리째 잘라 가지와 줄기를 분리 절단한 뒤 방부 처리를 거쳐 내년 2월쯤 원래의 장소에 기념물로 영구 보존·전시하기로 했다.
소나무를 영구 보존하기 위해서는 방부처리와 함께 속을 비워 합성수지로 채우는 등의 작업이 필요해 약 1억5천만엔(약 21억원) 정도가 투입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와 리쿠젠타카타시는 기적의 소나무를 복제한 '자목(子木)'을 키우고 있으며, 이 소나무를 새긴 기념 주화도 발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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