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주]2억 내고 우주 간다… 英 버진 갤럭틱 유인 궤도비행 성공

2억 내고 우주 간다… 英 버진 갤럭틱 유인 궤도비행 성공

 

출처: 조선일보(2021.05.24/박건형 기자)

 

<YONHAP PHOTO-1515> 모선서 분리돼 날아가는 버진 갤럭틱의 유인 우주선 (스페이스 포트 아메리카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우주 탐사 기업 버진 갤럭틱이 우주 관광용으로 개발한 유인 우주선 '유니티'가 22일(현지 시각) 조종사 CJ 스터코우와 데이브 매카이를 태우고 항공기 모선인 '이브'에서 분리돼 우주를 향해 날아오르고 있다. 이브는 이날 미국 뉴멕시코주 '스페이스 포트 아메리카' 발사장에서 이륙해 4만4000 피트(약 13.4㎞) 고도까지 날아올랐다. 이후 이브에서 분리된 유니티는 로켓 엔진을 분사하며 고도 55.45마일(약 89.2㎞)에 도달한 뒤 발사장에 무사히 귀환했다. 버진 갤럭틱이 우주 시험 비행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버진 갤럭틱 제공 영상 캡처]

 

<YONHAP PHOTO-1476> 세 번째 시험비행 성공한 버진 갤럭틱 우주관광선 (스페이스 포트 아메리카 로이터=연합뉴스)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이끄는 우주 탐사기업 버진 갤럭틱이 우주 관광용으로 개발한 유인 우주선 '유니티'가 22일(현지시간) 항공기 모선인 '이브'에서 분리돼 우주를 향해 날아오르고 있다. 이브는 이날 미국 뉴멕시코주 '스페이스 포트 아메리카' 발사장에서 이륙해 4만4천 피트(13.4㎞) 고도까지 날아올랐다. 이후 CJ 스터코우와 데이브 맥카이 등 2명의 조종사를 태운 유니티는 이브에서 분리돼 고도 55.45마일(89.2㎞)에 도달한 뒤 발사장에 무사히 귀환했다. 버진 갤럭틱이 우주 시험비행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버진 갤럭틱 제공 영상 캡처. 

 

20만달러(약 2억2000만원)를 내면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내년 열릴 전망이다.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이끄는 민간 우주 관광 기업 버진 갤럭틱이 22일(현지 시각) 유인 우주선의 우주 궤도 비행에 성공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보다 앞서 유인 우주비행에 성공한 민간 기업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가 세운 스페이스X,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블루 오리진이 있다. 하지만 스페이스X와 블루 오리진이 지상에서 로켓을 발사하는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하는 것과 달리 버진 갤럭틱은 하늘에 떠 있는 비행기에서 우주선을 발사하는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지상 발사대 없이 비행기를 띄울 공항만 있으면 전 세계 어디서나 발사가 가능한 데다,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

버진 갤럭틱의 발사 모선(母船)인 대형 비행기 VMS이브는 이날 미국 뉴멕시코의 스페이스 포트 아메리카 발사장에서 이륙해 13.4km 고도까지 날아올랐다. 이어 조종사 2명이 탄 우주선 유니티(unity)가 로켓 엔진을 분사하며 VMS이브에서 분리돼 고도 89.2km에 도달한 뒤 발사장으로 귀환했다. 고도 89.2km는 미항공우주국(NASA)이 설정한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 지점이다. 유니티가 우주에 다녀온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이지만, 버진 갤럭틱이 계획하고 있는 우주관광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버진 갤럭틱은 6인승인 유니티에 사람을 다 태운 상태에서 올해 세 차례 시험 비행을 한 뒤 내년 우주 관광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브랜슨 회장은 두번째 시험비행에 직접 탑승하겠다고 공언했다. 20만~25만달러인 버진 갤럭틱의 우주 관광 티켓은 영화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등 600명이 이미 구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