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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우주인간이야기/피플

[피플]20년째 난민촌 찾는 앤젤리나 졸리… “10년새 난민 2배 늘어”

by 맑음:D 2021. 6. 27.

20년째 난민촌 찾는 졸리… “10년새 난민 2배 늘어”

 

출처: 조선일보(2021.06.22/김경은기자)

 

 

미국 유명 배우이자 유엔난민기구(UNHCR) 특사로 활동하고 있는 앤젤리나 졸리가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 있는 난민촌을 찾아 연설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 유명 영화배우이자 유엔난민기구(UNHCR) 특사로 활동하고 있는 앤젤리나 졸리(46)가 ‘세계 난민의 날’인 지난 20일(현지 시각)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의 고두보 난민촌을 찾아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2001년 UNHCR 친선대사로 임명된 후 20년 넘게 특사로 활동하고 있는 졸리는 지난 20년간 난민의 날이면 매해 지구촌 곳곳의 난민촌을 방문해왔다. 2000년 영화 ‘툼 레이더’ 촬영을 위해 캄보디아에 갔다가 인도주의 차원의 봉사 활동에 관심 갖게 됐다고 한다. 이라크·캄보디아·케냐 등 20여국을 돌며 난민 구호 활동을 해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에 졸리가 찾은 고두보 난민촌에는 2012년부터 내전을 겪고 있는 이웃 국가 말리를 포함해 인근 국가에서 온 2만3000명 이상의 난민이 머물고 있다.

이날 헬리콥터를 타고 난민촌에 도착한 졸리는 이슬람 국가 말리의 종교와 전통을 존중한다는 의미로 이슬람 여성처럼 스카프로 머리를 가렸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도 썼다.

 

졸리는 “지난 20년간 이 날을 매번 다른 나라에서 난민들과 함께 기념해 왔다”며 “전 세계적 난민 상황에 대해 지금처럼 걱정한 적이 없었다”고 했다. 그는 또 “현재 8200만명 이상의 난민이 존재한다. 지난 10년간 두 배 증가한 수치”라며 국제사회가 난민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식도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 지도자의 변덕과 강대국의 이익만 고려한다. 난민들이 자신들의 고향으로 돌아가도록 우리가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일의 절반도 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특히 부르키나파소처럼 난민을 보호하는 국가들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졸리는 “오늘 여기보다 있고 싶은 곳은 없다”며 “인간성과 품위가 있고 인간의 힘과 회복력이 가장 분명하고 순수하게 보이는 곳”이라고 경의를 표했다. 이어 “분쟁 격화, 기후변화 등으로 향후 수백만 명이 고향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 처할 것”이라며 “우리가 직면한 상황을 인지하자”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