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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주이야기/우주여행&우주산업

[우주여행]중국 '우주의 꿈'...독자 우주정거장 건설 시작

by 맑음:D 2021. 6. 24.

중국 '우주의 꿈'...독자 우주정거장 건설 시작

출처: BBC코리아(2021년 4월 30일/스티븐 맥도넬 )

톈허 모듈이 원창 우주발사기지에서 쏘아 올려지고 있다/GETTY IMAGES

 

중국이 29일 새로운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우주정거장은 중국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우주 계획 프로그램 중 하나다.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 '톈허(天和)'는 중국 하이난 원창 발사기지에서 창정 5B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핵심 모듈은 우주 비행사들이 거주할 생활 공간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오는 2022년까지 새로운 독자 우주정거장을 완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궤도에 건설돼 있는 유일한 국제우주정거장(ISS)은 중국의 사용이 배제돼 있다.

사실 우주 탐사에 있어 중국은 후발 주자였다. 2003년에야 비로소 첫 우주비행사를 궤도로 보내면서 소련과 미국에 이어 우주비행사를 보낸 세 번째 국가가 됐다.

지금까지 중국은 두 개의 실험용 우주정거장을 궤도로 보냈다. 실험용 톈궁 1호와 톈궁 2호는 우주비행사들이 상대적으로 짧게 머무를 수 있는 단순한 모듈이었다.

새로운 다중 모듈식 우주정거장인 톈궁은 66톤 규모로 알려졌으며, 최소 10년 동안 운영될 예정이다.

사진 출처, AFP

 

톈허는 이러한 새로운 우주정거장의 핵심 부분이다. 길이 16.6m, 지름 4.2m의 모듈은 궤도를 유지하기 위한 추진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우주 비행사들의 생활을 지원하는 기술과 거주 공간까지 갖추고 있다.

중국은 내년 우주정거장이 완공되기 전까지 모든 추가 장비를 궤도에 올려놓고 최소 10차례 이상 발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정거장은 고도 340~450km에서 지구를 공전하게 된다.

현재 궤도에 있는 유일한 우주정거장은 러시아, 미국, 캐나다, 유럽, 일본이 공동으로 만든 국제우주정거장(ISS)이다. 중국의 참여는 금지됐다.

하지만 국제우주정거장(ISS)은 오는 2024년이 운영 시한이어서 나중에는 톈궁이 지구 궤도에 남은 유일한 우주정거장이 될 수도 있다.

 

분석

스티븐 맥도넬 | BBC 중국 특파원

중국의 우주 프로그램은 이제 자국 선전 영상에서 늘 볼 수 있는 일이 됐다. 왜 그렇지 않겠는가.

다른 나라들을 빠른 속도로 따라잡은 중국의 야망은 이제 지구를 넘어섰다.

중국은 앞서 미국에 의해 국제우주정거장 건설 계획에서 제외된 후, 자체적인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에 나섰다.

이르면 내년 가동될 톈궁 우주정거장은 우주 전체로 볼 때 국제 가동 시설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어떤 나라도 궤도 상에서 자국만의 우주 공간을 갖지는 못했다.

화성 임무와 러시아 달 정거장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다만 냉전 시대 우주 경쟁과는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 국제적 불신과 뒤섞인 합법적인 과학적 야망과 잠재적인 우주 군사화, 그리고 주요 프로젝트들이 막대한 비용 소비를 정당화하는 일종의 새로운 기준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중국, 우주의 꿈

중국의 우주 프로그램 전문 분석가인 천란은 AFP통신에 해당 프로젝트는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계획이 "중국의 가장 큰 국제 우주 협력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면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전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은 우주를 향한 야망을 공공연히 드러냈다.

우주 개발에 상당한 자금을 쏟아 부었고, 2019년에는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 무인탐사선을 착륙시켰다.

시진핑 중국 주석도 우주 개발을 향한 국가적인 노력에 지지를 보냈고, 중국 관영 매체들은 '우주의 꿈'을 '국가 부흥'에 다가가는 한 걸음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