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1 [식물] 꽃이 존재하는 이유! 꽃, 봄꽃, 매화출처: 중앙일보(2021.03.16/장혜수기자) 예년처럼 올해도 남도의 섬진강 변 매화마을(전남 광양시 다압면)에 상춘객이 몰렸다. 매년 이맘때 열렸던 매화 축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취소됐다. 그걸 알 리 없는 매화는 한껏 꽃망울을 터뜨렸다. 그걸 알면서도 사람들은 꽃에 홀려 몰렸다. 가수 조용필은 1984년 “꽃피는 동백섬에 봄이 왔건만”(‘돌아와요 부산항에’)이라고 노래했다. 그래도 시인들이 꼽는 봄의 전령사는 단연 매화다. 당대 시인 백거이(772~846)는 시 ‘춘풍(春風)’에서 “봄바람에 정원의 매화가 가장 먼저 피고(春風先發苑中梅)/앵두꽃 살구꽃 복사꽃 자두꽃이 그다음에 핀다(櫻杏桃李次第開)”고 읊었다. 시인 안도현은 시 ‘순서’에서 “맨 처음 마당가에/매화가/혼자서 꽃을.. 2021. 3.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