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루의 나무도 강력한 '냉각 효과'...최대 1.4도 낮춰
출처: 데일리포스트(2021.07.20/김정은 기자)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가로수처럼 각각 떨어져 심은 나무 혹은 한 그루의 나무라도 주위의 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논문은 환경 분야의 국제 학술지인 환경연구회보(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에 게재됐다.

아메리칸 대학의 마이클 알론조 박사 연구팀은 더운 여름날 워싱턴 DC의 다양한 지역에서 여러 차례 온도를 측정했다. 포장된 도로와 포장되지 않은 도로, 공원과 가정의 정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70,000회 이상 기온을 측정했다.
도시 공원은 거주자와 방문객에게 한낮의 냉각을 제공하지만, 한 그루의 나무가 제공하는 냉각의 효과는 주로 저녁 이후에 발생한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면적 중 절반이 수관(crown,나무의 가지와 잎이 달려 있는 부분)을 거쳐 햇빛이 통과하면 나무 주변의 기온은 저녁 시간대 나무가 적은 지역보다 최고 1.4도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높이 15m인 한 그루의 나무 그늘은 저녁 무렵이 되면 56m에 이른다. 즉, 적은 나무라도 저녁이 되면 넓은 범위의 그늘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나무 그늘이 만들어내는 냉각 효과는 저녁부터 새벽까지 이어진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수관 면적이 20% 정도로 적은 지역에서도 나무가 없는 지역에 비해 새벽 시간 기온이 낮게 나타났다.

기후 연구에 따르면 도시 지역의 평균 기온은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연구는 공원을 위한 토지가 부족한 지역이라면 한 그루라도 더 나무를 심는 것이 도시의 열을 완화시키는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도시 사람들은 공원보다는 분산된 나무와 인접해 살아갈 가능성이 높다. 알론조 박사는 "이번 연구는 도시의 온난화 완화에 풍부한 그늘을 제공하는 나무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시사한다"며 "도시 계획을 통해 그 지역에 존재하는 작은 공간이라도 나무를 심는다면 상당한 냉각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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